1년 3개월여만에 충북 출신 장관 탄생 전망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차기 통일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교체하고 후임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정의용 실장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기용됐다.

충주 출신인 이인영 통일 장관 후보자는 충주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의장을 지낸 80년대 학생운동권의 상징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는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를 창의적·주도적으로 풀어나가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국무위원에 오르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6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임시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5일 국회 복귀를 밝힌 미래통합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비롯해 일하는 국회법 등 쟁점법안을 놓고 일전 불사를 예고해 인사청문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통합당은 이번 인선을 '회전문 인사', '돌려막기'라고 비판하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통합당 원내 관계자는 "야당으로서의 견제 역할을 더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당내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도 흠결이 없다고 판단하면 임명을 강행한 사례가 많아 여권 일각에서는 이 의원의 통일부 장관 취임을 예상하고 있다.

이 의원이 통일부 장관에 오르면 도종환 의원이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서 물러난 후 1년 3개월여만에 충북 출신 장관이 탄생한다.

정부부처의 충북 출신 고위직으로는 장관급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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