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8월 퇴임… 정치일선 물러나 회고록 쓴다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남 청양출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달 2년 임기를 마치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자서전을 쓸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퇴임 뒤 여의도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회고록 집필에 들어갈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퇴임 시점인 2022년 출간을 목표로 하는 책에는 이 대표가 유신 정권에 맞서 학생운동을 시작했던 1972년부터 약 50년 동안 한국 현대사를 관통한 정치 역정이 소개된다.

그가 세종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줄곧 주장해왔던 KTX세종역사 추진 내용도 포함될지 주목된다.

차기 당권은 서울 출신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이 이날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 전남 영광이 고향인 이낙연 의원(서울 종로)과 경북 상주에서 출생한 김부겸 전 의원간 양자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이 의원은 7일 국회에서 8·29 전당대회의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맞게 출마 선언식도 간소한 행사로 치른다는 구상이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따라서 7개월이라는 제한된 임기 내에서 어떻게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당을 운영할지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가 선언문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앞서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선 안 된다"며 전대 출마 명분으로 책임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오는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를 선언한다.

장소를 당사로 고른 것은 1990년대 초반 3당 합당을 거부한 '꼬마 민주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주축이 된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활동을 했던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당을 지키겠다는 메시지가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출마 선언에는 포스트 코로나 대응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방안이 포함됐다는 전언이다.

특히 김 전 의원은 대권주자이지만 당 대표가 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고 약속하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자구도 성사로 세 규합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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