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자들 헛소문으로 투자심리 부추기는 것도 큰 영향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수년 전부터 서충주신도시지역과 호암택지지구에 아파트가 과잉공급되면서 크게 하락했던 충주지역 아파트 값이 수개월 전부터 크게 오르고 있다.

충주지역 중개업계에 따르면 한동안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 크게 낮게 형성돼 매물이 나돌았던 서충주신도시지역의 아파트도 분양가를 회복했고 역시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던 호암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오히려 분양가보다 크게 올랐다.

서충주신도시 아파트는 수년 전 분양 이후 아파트 가격이 분양가보다도 크게 낮게 떨어지고 거래마저 없어 낮은 임대료에 월세로 내놓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분양가 정도까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억5천만 원 정도에 분양된 호암택지지구 내 아파트 33평형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분양가보다도 1천만∼2천만 원 정도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3억2천만∼3억3천만 원으로 오히려 분양가에 비해서도 크게 올랐다.

이마저도 사려는 사람들은 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

재건축이 추진중인 용산주공아파트의 경우는 불과 2∼3개월 사이에 2배 이상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지은지 오래된 기존 아파트 가격까지 동반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크게 하락했던 기존 아파트 가격도 과잉공급 전의 90% 정도까지는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수도권을 비롯한 규제지역의 투기세력이 풍선효과로 인해 지방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유치에 따른 기대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소비자들의 투자심리에 부채질을 하면서 아파트 값이 오르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개업자 A씨는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현대엘리베이터 직원들이 대거 아파트를 사들일 것'이라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려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며 "불과 2∼3개월만에 아파트 가격이 이 정도 오르는 것은 거품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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