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생명존중 사업 '거점' 역할 톡톡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정신질환 예방과 편견 해소, 생명존중문화조성 사업을 추진해 지역사회 정신건강과 생명존중문화조성사업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옥천군민 우울감 경험률 12.6%로 전국(6.5%)과 충북(9.0%)보다 높게 조사됐으나 사업 추진결과, 옥천군민 우울감 경험률 3.5%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에 따라 이 센터는 충북 남부4군의 자살유족관리사업의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충남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위탁기관으로 지정해 충남대학교 간호대학 강문희 교수가 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건강전문요원(간호사,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5명, 일반 사회복지사 2명, 간호사 2명이 사업을 맡고 있다.

2012년 4월 옥천체육센터 2층에서 업무를 개시하다 2017년 3월 옥천보건소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옥천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역주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신질환 예방과 편견 해소 교육, 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정신장애인들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재활 프로그램 운영, 사례관리, 조기개입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명존중문화조성(자살예방)사업을 집중적으로 운영한다.

이와 함께 재난상황(화재, 지진, 대형사고, 테러, 감염병 등)에 따른 지역 내 심리지원 및 응급대응도 고유업무이다.

강문희 센터장은 "우울증과 불안장애, 수면장애, 조현병,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와 더불어 자살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신건강문제와 정신질환이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이는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가장 큰 장애요소인 만큼 다양한 정신건강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상담, 서비스 혜택을 받아 안정적인 치유와 빠른 사회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재난심리지원 전문가가 상담지원 및심리안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신건강위험군 관리사업

이 센터는 등록관리 정신건강위험군 478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조현병(정신분열), 조울증, 불안장애, 알코올사용장애 등을 집중 관리하고 정기적인 전화, 방문, 기관방문, 자원조정, 응급개입 등의 사례관리를 실시한다.

지난해 매주 화,수,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신건강관리교육, 약물관리, 여가활동 활성화, 사회기술 및 적응훈련의 내용으로 주간재활프로그램을 연 320회 운영했다.

소진된 정신장애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분기마다 가족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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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진사업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건강한 성인이 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적절한 지지와 성숙의 과정을 도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에 따라 가정과 학교에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청소년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 서비스를 받도록 지원해 성인기 정신질환으로 이환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울 및 정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담을 연간 600회 이상 진행하고 있으며, 상담 후 의료 및 복지서스 연계 또는 지속사례관리로 전환해 맞춤형 사례관리를 진행한다.

지난해 정신건강증진교육 93회 2천232명, 집단프로그램 8회 71명, 정신질환 편견해소 홍보 및 캠페인 7회, 교육기관, 보육기관 등 정신건강관련 자문, 복지서비스 발굴 및 연계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교육은 자살예방, 우울증 예방, 스트레스 관리, 자녀이해,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예방, 관계향상, 의사소통 등을 실시하고 있다.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1월부터 찾아가는 이동상담차량 '마음품'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증진 및 자살예방사업

1998년 IMF외환위기 이후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2011년 3월30일 자살예방법이 공포돼 2012년부터 본격적인 자살예방사업을 실시해 2012년부터 자살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2016년 전국자살률 통계 충북 1위, 201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옥천군민 우울감 경험률 12.6%로 전국(6.5%)과 충북(9.0%)보다 높게 조사됐다.

이에 따라 2015년 7월부터 전국 최초 우울증 환자 약제비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2015년 군비 1천500만원의 지원을 시작으로 2016년 4천만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2019년에는 충북도 지원사업으로 확대돼 연간 5천만원을 들여 2천748명(실인원 325명)에게 지원했다.

약제비 지원대상자의 정기적 사례관리를 위해 정신건강전문요원 5명을 포함한 정신건강상담, 사례관리 가능한 9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해 지속 관리하고 있다.

등록관리 대상자 531명을 대상으로 2019년 한해 2천300건의 사례관리를 진행해 우울증 환자, 자살위기주민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 2017년과 2018년 2천469명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상태 설문 및 척도검사 실시해 고위험군 노인을 대상으로 한 집단프로그램(활동요법, 치료레크레이션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는 지역맞춤형 자살예방사업 예산 5천만원을 보건복지부로부터 확보해 독거노인 전수 중 43.5%인 1천235명을 실시해 그중 512명의 우울고위험군을 발굴, 정신건강복지센터 2차 척도검사 및 집중사례관리와 치료연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신건강복지사업 성과대회 최우수기관, 2년 연속 자살예방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결실

이 센터는 집중관리를 통해 2017년 기준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옥천군민 우울감 경험률 3.5%(전국 6.3, 충북 6.1%)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2018년, 2019년 2년 연속 자살예방의 날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충청북도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복지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2012년부터 자살유족관리사업을 실시해 2020년 현재 충북 남부4군의 자살유족관리사업의 거점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매년 안정적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3년도부터 7월부터 경찰, 소방, 의료기관과의 분기별 실무 간담회를 추진, 실무협력 체계를 구축해 정신건강 및 자살위기 주민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정확한 정신과적 중재와 의료, 복지서비스 연계를 진행하고 있다.

또 생애주기별 자살예방교육 및 생명지킴이 양성교육, 응급치료비 지원사업, 농약안전보관함 관리사업, 일산화탄소(번개탄)중독 자살예방사업, 1차 의료기관과 약국 연계 정신건강 및 자살고위험군 발굴사업, 귀농귀촌인 정신건강관리사업 다양한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행정안전부 주관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1월부터 찾아가는 이동상담차량 '마음품'을 개시해 옥천군의 9개 읍면을 순회하며 정신건강 척도검사와 상담을 추진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발적 개인방역에 참여하는 주민들 중에 심리적 불안과 불편함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2월말부터 지속적인 센터 상담지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3명의 상주하는 재난심리지원 전문가가 상담지원 및 심리안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문희 센터장은 "마음이 불편해 치료받고자 해도 정신건강 의학과 병원의 문턱을 넘어서는 것이 큰 부담인 것이 사실이다"라며 "비용에 대한 부담도 한몫을 하기 때문에 센터 직원들이 주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교육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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