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사정 정비 전
탁사정 정비 전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강원도 원주와 제천시 경계인 봉양읍 구학리 용암천 변 절벽 위 송림(松林)을 시원한 물줄기가 휘도는 탁사정(濯斯亭)이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강수욕장으로 탈바꿈 했다.

시는 제천 10경(景) 중 9경인 탁사정이 수풀이 우거지며, 쓰레기가 쌓이자 1천200만원을 들여 말끔히 정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곳은 2000년대 초반까지 제천시민들의 여름 휴식처로 각광을 받았지만, 계속된 가뭄으로 수풀이 우거지고 흐르는 물이 줄어들면서 쓰레기가 쌓여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에 시는 어린이들이 물고기를 잡으며,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수풀을 제거하고 안전한 수심을 확보했다.

탁사정 정비 후
탁사정 정비 후

이로 인해 탁사정의 추억을 그리며 자연치유의 효과를 기대하는 어린이용 강수욕장이 만들어져 가족 친화적 놀이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탁사정은 1568년(선조 1년) 제주수사로 있던 임응룡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해송 여덟 그루를 가져와 심고 이곳을 팔송(八松)이라 불렀다.

이어 아들 임희운이 정자를 짓고 '팔송정(八松亭)'이라 칭했다.

이후 허물어진 팔송정을 1925년 후손 임윤근이 팔송정 옛터에 다시 세웠으며, 원규상이 '탁사정(濯斯亭)'이라 이름 지었다.

김선경 건설과장은 "제천의 오랜 명소인 탁사정이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새로운 치유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 "여름철 가족단위로 찾으면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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