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한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화씨와 손자
화재로 인한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상화씨와 손자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2017년 12월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15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한 의인(義人) 이상화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향년 73세.

화재 당시 건물 4층 헬스클럽에서 손자(당시 16세)와 함께 운동을 하던 이 씨는 관장의 대피 지시에 따라 건물을 빠져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2층 계단에서 치솟은 불길에 막히자 우왕좌왕하던 여성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계단 창문틀을 뜯어낸 뒤 15명을 무사히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이때 그는 골절상 등의 부상으로 한동안 병원치료를 받았다.

사고 트라우마로 인해 지병인 고혈압이 심해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복지재단은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 씨의 공로를 인정해 'LG 의인상'을 전달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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