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10일 학년부장 150명 참여 행사 개최 예정
거리두기·기숙사 1인 1실 해명에도 대면 교육 필요 의문

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충북도교육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속에서 충북도교육청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일정의 연수를 잇따라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 학년부장 등 150여명이 참여하는 '일반고 학년부장 진학지도 역량 강화 연수'를 오는 10~11일 충북 충주의 3개 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연수는 학년별로 50명씩 나눠 각 호텔에서 진행된다.

이 연수는 애초 2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5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재차 일정을 잡아 진행한 것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3∼4일에도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고교 교사 130여명이 참여하는 '교육과정 어드바이저 연수(1차)'를 했다. 2차 연수는 오는 17~18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교육청이 연이어 집단행사를 진행하면서 시점으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북 인접 도시인 대전 등에서 코로나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 100명 이상이 모여 집단으로 대면교육를 강행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것이다.

도내 한 고등학교의 학년부장은 "대전 등에서 코로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이는 1박 2일 행사에 참석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 어드바이저 연수'는 130여명이 500석 규모의 강당에서 두 자리씩 거리를 두고 앉았고, 기숙사도 1인 1실을 배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대학 입시전형이 많이 달라져 학년부장 연수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