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활동가 역량강화교육 범죄 규정 확실히 해야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젠더폭력 없는 세상 우리가 만들자, N번방 가해자 전원 엄벌하라, 가정폭력 이제 그만, 성폭력 OUT, 봤으면 공범이다."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공동대표 권용선, 한영숙) 소속 24개 기관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바로 알고 대처하기 위한 상담활동가 역량강화교육을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충북여성재단의 지원으로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이뤄진 이번 교육은 갈수록 디지털 피해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담활동가들의 영역에서부터 '함께 막아보자, 정확한 도움을 주자, 아이들을 지켜내자' 라는 의지를 담아 기획했다.

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사전행사로 디지털성범죄는 물론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다양한 이슈를 담은 플래카드와 함께 구호를 외치며 젠더폭력근절을 위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초등성평등연구회 대표이자 서울상천초등학교 서한솔 교사가 '인터넷을 통해 하루종일 연결돼 있는 아이들에게 디지털 성범죄 예방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를 주제로 강의했다.

교육에 참여한 상담활동가들은 이번 교육을 통해 "이제는 아이들의 일상이 된 인터넷 문화 속에서 일어나는 디지털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 통감했고 학교 안에서 디지털성범죄를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사안처리 가이드북에는 구체적으로 디지털성범죄를 규정하는 문구가 적시돼 있지 않아 교사가 디지털성범죄를 사이버폭력으로 인식하느냐, 성폭력으로 인지하느냐에 따라 대처 강도나 방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 관계자는 "매뉴얼대로 시행하는 공무원 사회에서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만들어져야 하며, 만약 이런 일이 생길 때 마음 편히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도내 젠더폭력 피해로 인한 인권침해 구제 및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다. 연대캠페인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젠더폭력을 추방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피해자 및 이주여성의 인권옹호를 돕기 위한 상담소, 보호시설, 등 24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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