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뭇매 부동산 보유 부담… SNS서 "국민께 송구"

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 발표 브리핑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후임으로 임명된&nbsp;노영민&nbsp;주 중국대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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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노영민 대통령비서실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

노 비서실장은 8일 "가족(미혼 아들 등)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이달 내에 서울 소재 아파트도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도와 다르게 서울의 아파트를 남겨둔 채 청주의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이 서울의 아파트를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쳐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송구스럽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노 실장은 "저는 지난 목요일 보유하고 있던 2채의 아파트 중 청주시 소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일요일 매매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BH(청와대) 근무 비서관급 이상의 고위 공직자에게 1가구 1주택을 권고한데 따른 스스로의 실천이었고 서울 소재 아파트에는 가족이 실거주하고 있는 점, 청주 소재 아파트는 주중대사,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년간 비워져 있던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엄격히 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실장이 청주 아파트가 매각됐음에도 지난 2006년 구입해 14년간 실 거주용으로 보유한 서울 반포 아파트마저 팔 의사를 밝힌 것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왜곡되고, 자신의 부동산 보유문제가 일파만파 확대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 실장 측 인사는 "야권이 정권 흔들기를 위해 노 실장을 '마녀사냥' 식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인상"이라며 "서울 아파트 매각 후 '수억원대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말이 안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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