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률 49~50% 전국 최상위권 성적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의 소화량이 탄력이 붙고 있다. 유찰을 거듭했던 충남과 충북 역시 이달들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주거시설 낙찰률은 각각 49.4%, 50%, 28%, 33.3%를 기록했다.

◆대전

먼저 대전의 경매시장은 소화량에 탄력이 본격적으로 붙었다.

대전은 경매 진행건수는 두 달 연속 세종(68건)에 이어 전국 최소 건수(157건)를 기록했다. 주거시설은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38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18.5%p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최상위권 성적인 49.4%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3.1%p 오른 95.2%로 서울(97.3%)과 대구(96.8%)에 이어 전국 3위 자리를 지켰다.

업무상업시설은 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대비 2.5%p 감소한 35%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9.9%p 크게 감소한 67.4%를 기록했다. 소화량이 탄력을 받으면서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도 속속 낙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 낭월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71%인 25억5천만원에 낙찰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고 유성구 하기동 소재 아파트에 34명의 응찰자가 몰려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에 올랐다.

◆세종

세종은 아파트 물건에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응찰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주거시설의 경우 18건의 진행 물건 중 9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50%, 낙찰가율은 92.4%를 기록했다.

26건이 경매에 부쳐진 업무상업시설은 절반인 13건이 낙찰돼 낙찰률 50%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1.6%p 오른 55.6%를 기록했다.

세종 최고 낙찰가는 조치원읍 봉산리 소재 주차장용지(감정가 106%·13억5천121만원)며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는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충북

충북 역시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거시설의 경우 339건이 경매에 부쳐져 95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4.9%p 오른 28%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전월 수준인 80.2%를 기록했다. 여전히 전국 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지표는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무상업시설은 73건이 경매에 부쳐져 16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3.3%p 내린 21.9%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두 달 연속 폭락을 거듭하며 46.7%를 기록했는데, 이는 대형 물건에 의한 일시적인 영향이라기 보다는 전반적으로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감정가의 절반 이하 가격에 소화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 최고 낙찰가는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소재 대지(16억3천300만원)이며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소재 아파트에는 무려 78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충남

충남은 전반적으로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거시설은 총 535건이 경매이 부쳐져 17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도 77.6%를 기록했다. 또 유찰을 거듭하던 물건이 속속 소화되면서 두 달 연속 저조한 낙찰가율을 기록했던 업무상업시설은 안정세를 찾았다. 135건이 경매에 부쳐져 4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4.8%, 낙찰가율은 67%를 기록했다. 이는 낙찰률은 전국 평균(31.4%)을 조금 웃도는 수준을 유지했고 두 달 연속 40% 대에 머물던 낙찰가율은 전국 평균(71.5%)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따라 붙은 셈이다.

충남 최고 낙찰가는 아산시 실익동 소재 빌딩(74억원)으로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소재 아파트와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전에 각각 30명의 응찰자가 몰려 최다 응찰자 수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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