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이어 3개 상임위원장도 민주당 차지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8일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8일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반발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8대 충북 충주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충주시의회는 8일 민주당 소속 의원 12명만 참석한 가운데 제247회 임시회를 열고 운영위원장에 함덕수 의원, 행정복지위원장에 곽명환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유영기 의원 등모두 민주당 의원들을 선출했다.

또 윤리위원장에서 이회수 의원을, 예결위원장에는 통합당 최지원 의원을 선임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지난 7일 항의표시로 삭발식을 가진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원 구성을 비난했다.

통합당 의원 7명 전원은 민주당의 독주에 반발해 지난 3일 산업건설위원회로 상임위를 신청했지만 천명숙 의장은 7명 가운데 3명을 행정복지위원회로 배정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의원들은 "이 방법만이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천 의장이 통합당 의원들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까지 막아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상임위 배정은 의장의 권한이기도 하지만 통합당 의원들의 의견은 전혀 들어보지 않았다"며 "상임위까지 민주당이 독식한다면 제대로 된 의회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게 주민의 한결같은 우려였다"고 주장했다.

또 "한 달여 전에 더불어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하는 제안을 했지만 아무 답변도 받지 못했고 후반기 원 구성에 대해서는 협의 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번 후반기 원 구성이 무효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은 "만약 민주당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장 자격 문제 등을 공론화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A의원은 "전반기 의정 운영을 볼 때 조길형 시장과 같은 당인 통합당 의원이 상임위원장을 맡을 경우,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며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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