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이상 이용 못해 고객 불편… 김재종 군수 "적극 검토해 반영"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옥천농협이 공동으로 조성한 옥천읍 전통시장내 공영주차장이 밤샘주차로 인해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유료화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주차장의 관리는 옥천군이 하고 있으나 법적 근거가 없어 보수 조차 못하고 있으며 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해 옥천농협 농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주차 여유가 없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지난 2008년 옥천군과 옥천농협이 공동으로 부지 1천600㎡에 건축연면적 3천여㎡의 2층 3단 139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조성했다.

당시 주차장 부지는 옥천농협이 제공했고 주차타워 조성비는 옥천군이 10억원, 옥천농협이 11억5천700만원을 각각 부담했다.

주차장 조성 당시 옥천군의 보조금 교부조건은 주차장을 무료로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절대 타 용도로 사용 및 임의 용도변경, 임의처분을 못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나 인근 공영주차장의 경우 시범적으로 유료화로 변경하면서 밤샘주차가 사려져 유료화 주장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140대 주차가 가능하지만 100여대 이상이 매일 밤샘주차로 인해 농협 하나로마트 이용객이 주차난을 호소하며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또한 10여년이 지나면서 주차장 바닥과 천장의 노후화로 보수가 시급하지만 옥천군이 보수비 지원근거가 없다며 보수조차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옥천농협은 지난 5월 옥천읍 공영주차장에 대한 보수비를 요구하는 공문을 옥천군에 보내고 6월 말까지 결론을 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옥천군은 보수비 지원근거가 없어 지원을 위해서는 '옥천군 주차장 관리운영에 대한 조례'를 개정해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옥천농협은 "군이 보수비 지원을 못하겠다면 보수비전액을 자체적으로 부담하고 대신 5년후에는 운영권을 농협으로 넘겨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농협은 지난 3일 주차장 운영과 관련한 이같은 내용을 놓고 옥천군과 협의를 했으나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충제 조합장은 "밤샘주차 등으로 주차장 구실을 못하고 주민들의 차고지로 전락한 주차장의 윤영권을 옥천군으로부터 넘겨받아 농협고객들에게는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다른 이용객들에게는 주차료를 받도록 하면 합리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재종 군수는 "오전 7시에 현장을 확인한 결과 밤샘주차하는 차량들로 인해 주차여유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옥천농협이 유료화를 요구하면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