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 시비·구걸행위 자행 불만

천안역 노숙자들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일부 노숙자들은 술에 만취한 채 천안역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지역 상가를 돌며 구걸행위를 자행, 주민들의 원서을 사고 있다.

현재 천안시에는 종전 20명에서 30명이 머무를 수 있는 천안희망쉼터를 마련, 노숙자들의 재활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희망쉼터에 입소한 노숙자와 달리 천안역 앞 노숙자들은 재활의지 보다는 알콜중독에 가까울 만큼 천안역 이용객들을 상대로 소주값을 요구하는 등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더욱이 지난달 천안역에서 모 단체 주관으로 열린 클린천안 결의대회에서 일부 노숙자들이 거친 말을 내뱉으며 행사를 방해,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 관계자는 “알콜에 찌든 노숙자들은 희망쉼터 노숙자들의 사기를 저하시켜 오히려 알콜중독에 대한 전담시설 입소가 필요하다”며 “전철 개통으로 수도권 노숙자들 2~30명이 천안역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알콜중독은 본인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고 자칫 강제입원이라도 할 경우 노숙자 인권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뒤따를 수 있어 해결책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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