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대상 지정 후폭풍… 매수 수요 감소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부동산 시장이 희비가 지속적으로 엇갈리고 있다. 특히 '뜨거웠던' 충북과 대전의 열기는 급속도로 식는 반면 충남과 세종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1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은 지난주 대비 2.06%, 충남 0.20%, 충북 0.01%, 대전 0.09% 각각 상승했다.

◆충북·대전

충북과 대전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매수수요가 감소하는 등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먼저 충북은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1%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셈이다.

충북은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매주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현재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충북은 지난달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핫플레이스로 등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6월 중순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대전 역시 6.17 대책 발표 이후 전반적인 매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하는데 그쳤다. 6월 3째 기준 0.75% 상승했던 대전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충남

반면 충남은 지난주(0.23%)의 상승률 보다 소폭 하락한 0.20%를 기록했다.

그러나 천안 서북구(0.34%)는 불당ㆍ쌍용동 저가 단지 위주로, 동남구(0.24%)는 신방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계룡시는 0.81% 상승하는 등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표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단기에 들썩였던 세종, 대전, 청주와 가까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세종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2.06%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외곽 조치원읍을 위주로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폭 확대된 가운데, 고운·아름·종촌동 등은 교통여건 개선으로, 도담동은 충남대병원 개원(7월)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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