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1순위… 방사광가속기 2028 가동"

한범덕 청주시장이 2일 청주시청 출입기자 새해 간담회에서 시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청주시
한범덕 청주시장이 2일 청주시청 출입기자 새해 간담회에서 시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충북 인구 절반과 '함께 웃는 청주'를 만들어가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에 따라 한 시장의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청주시의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편집자
 

지난 2년간 소회는

-안전을 강조하며 임기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제일 중요한 화두가 안전이네요. 2년 전 이맘 때 즈음 취임식이 예정되어 있던 전날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졌습니다. 바로 전 해 유례없는 물난리의 아픔이 채 아물기도 전이었습니다. 당연히 행사를 취소하고 취약지역을 돌아 봐야 했지요. 그 기억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그리고 2년차 후반기인 올해 상반기는 감염병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살피는 일에 모든 행정력을 쏟고 있습니다.

숨 쉬듯 당연하게, 미처 인식하지 못하도록 자연스럽게 위기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물밑에서 촘촘한 안전망을 만드는 일이 결국 청주시가 해야 할 일이고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노력들을 해 왔습니다. 10년 후 우리의 일상은 그런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게 될 것이 라고 믿습니다.
 

현안과 역점은

-가장 큰 현안은 당연하게도 코로나19 대응입니다. 물샐 틈 없는 감염병 관리활동은 물론 경제위기로 인한 민생안정과 경제회복 시책까지 비상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의 시작과 동시에 방역 현장에 투입된 청주시 직원들이 9개 분야 연인원 4만여 명에 이를 만큼 시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고 있으니 시민께서도 믿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불안과 불편 그리고 불쾌함이 없는 '3無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재난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우수 저류시설 설치, 대기오염 총량 관리 등 시민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들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6년이라는 긴 논의과정을 거쳐 탄생한 청주형 준공영제 도입 안이 지난 5월 청주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추진 과정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준비를 하겠습니다.

자원재순환 문제는 이미 불쾌함을 넘어 자연과의 공존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소각장 문제에서 보듯 무분별하게 버린 다음 태우고 묻는 일을 고민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아닙니다. 쓰레기 문제를 '분리수거'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분류배출과 수집'이라는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올해까지 시민 캠페인은 물론 교육도 계속해오고 있으며 10개의 거점을 선정해 재활용품 거점배출제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성과나 향후 기대되는 부분

-민선7기 2년 차에 두드러진 성과는 다섯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시설 일몰제 대응,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오창 유치, 법정 문화도시 지정, 문화제조창C 준공, 청주형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입니다.

세계가 주목할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무심천 동쪽은 고도의 역사정체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법정 문화도시의 지정은 그 가능성을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청주의 경제중심에서 문화중심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 문화제조창C 사업은 청주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편, 문화를 매개로 한 재생을 통해 공동체의 가치를 되살리는 방향으로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될 것입니다.

특례시 지정에 애착이 많은데 그 이유는

-청주시는 2014년 헌정사상 최초로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이루어낸 도시입니다. 인구는 85만 명이며 면적은 940.8㎢의 도농복합형태의 도시(도시행정과 농촌행정이 복합)로 인구 100만이 넘는 고양시, 용인시 등과 비교하면 행정수요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행정권한은 일반시와 동일하게 부여돼 규모와 역량에 걸맞은 지방자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와 연접해 신수도권의 핵심도시로 급증하는 행정수요에 능동적인 대처와 지역특수성을 고려한 행정적 재량권 확대가 절실합니다.

특례시로 지정돼 행정재량 확대로 시민들에게 보다 신속하고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청주시 특례시 지정이야말로 대한민국이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국가균형발전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방사광가속기 추진전략은

-방사광가속기는 2022년 이전에 사업에 착수해 2027년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늦어도 2028년에는 본격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선 오창부지와 지원 내용을 반영해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에 완료해 내년에는 실시설계절차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부지제공 및 진입도로 개설 등 기본 인프라 구축지원은 물론 KTX오송역에서 부지까지 전용도로 개설, 글로벌 사이언스 타운 조성 등 추가 인프라 구축도 최대한 지원할 예정 입니다.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를 구축해 연계 선행기술 및 산업연계기술 개발을 위한 종합지원체계를 마련할 것이고, 방사광가속기 D.N.A센터 운영,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 등을 통해 방사광가속기를 최대한 활용할 다양한 방안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을 위한 대책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3개 분야 약 4천123억원 규모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영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는 한편, 위축된 소비심리를 촉진하기 위한 소비 활성화 지원 사업을 병행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인 청주페이를 확대 발행하고 인센티브를 기존 6%에서 10%로 상향함으로써 지역 내 자금순환을 촉진하고 소상공인 매출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청주 대표 먹거리인 반도체산업을 보다 발전시키고자 기존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반도체 융합부품실장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고 SW융합클러스터 2.0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지역일자리 목표인원 3만6천888명, 고용률 65.7%를 목표로 기업 및 투자유치에 의한 일자리 확대, 계층별 일자리 특화, 지속 가능한 사회적 경제에 의한 일자리 구현 등 5대 전략, 16개 실천과제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코로나 불안감 속에서도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방역당국의 결정을 믿고 따라주신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적극 참여해 주신 85만 청주시민 덕분에 청주시는 잘 버텨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긴장을 늦추거나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처럼 다 같이 노력하면 일상의 행복과 하루빨리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하나 된 시민의 힘입니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한 '여민동락'의 의미 그대로 시민 모두가 진정으로 함께 웃는 기적이 일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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