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재 권역 연간 일천만 방문객 휴양관광 명소 탈바꿈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전경. / 보은군 제공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전경. / 보은군 제공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 권역을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짚라인, 모노레일 등 즐길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를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 명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엔 휴양시설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속리산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까지 준공했다. / 편집자

◆ 종합레저 휴양 관광지 인프라 구축

보은군은 속리산 일원에 종합레저 휴양관광지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말티재 주변 178ha의 국·도유림을 교환하고 종곡터널 좌우 253ha의 사유림을 매입했다.

말티재부터 속리터널까지 하나로 연결된 관광 특구 내 규제 받지 않는 개발부지(총 431ha)를 확보하는 등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이후로도 대한민국 수학(체험)여행 1번지 옛 명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이 운영 및 조성하고 있는 대표적 속리산 권역 휴양관광지로는 속리산관문, 말티재꼬부랑길, 숲체험휴양마을, 솔향공원, 집라인, 모노레일 등이 있다.

속리산 관문은 지난 2017년 11월에 말티재 정상부에 1층 터널, 2층 아치형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에는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장을 비롯해 전시관, 커피숍, 말티재 12구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속리산 관문 상단부에 자연친화적인 녹지로 조성하여 단절된 백두대간 말티재 자연생태축을 복원했다.

말티재 꼬부랑길은 약10km로 말티재의 역사·문화 등 테마가 있는 곳이다.

108번뇌 해탈체험 및 109굽이 말티재 꼬부랑길은 약 10km로 조성된 전국 최장·아시아 유일 비포장 러닝코스다.다. 역사와 문화가 보존된 우거진 천연림이 좌우측으로 펼쳐져 있어 등산객과 탐방객들 또한 즐겨찾는 곳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경관이 빼어나 부담 없이 걷거나 달릴 수 있는 힐링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일반인 뿐만 아니라 전지훈련 선수 및 마라토너 등 체육인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꼬부랑길에서는 매년 알몸마라톤 대회, 단풍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체육행사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개장한 숲체험휴양마을(속리산면 속리산로 596)은 건축부터 운영까지 속리산의 특성을 살린 친환경 휴양마을로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몸과 마음을 비우고 자연과 함께 쉴 수 있도록 조성했다.

말티재 한남금북정맥 남한강 수계에 속하고 백두대간 천왕봉으로 가는 갈목재 길목에 위치한 좌우 능선이 날개처럼 마을을 감싸 안고 있는 보기 드문 명당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봄엔 연분홍 산철쭉, 여름엔 하늘을 가리는 녹음, 가을엔 오색단풍과 구절초, 겨울에 하얀 눈 덮인 설경 등 4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전기순환버스도 마련해 이용객들에게 무료로 이용하게끔 제공하고 있다.

체험시설로는 산나물체험장, 야생화 체험로, 숲속공연장, 물놀이장, 스포츠 치유 체험, 찜질방 1개소가 마련돼 있다

휴양마을 아래쪽에는 솔향 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소나무를 소개하는 소나무홍보전시관, 우리군 자생식물 체험 공간인 식물원 등이 있다.

특히 소나무 숲 하늘에서 자전거를 타고 솔향기를 느끼며 솔향공원 한바퀴를 돌 수 있는 1.6km의 스카이바이크는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산림테마 관광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지난해에만 34만여 명이 이곳 속리산관문,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솔향공원 등을 다녀가는 등 보은군 대표 산림휴양시설로 인정받고 있다.

향후 짚라인, 모노레일 등 새로운 레저시설이 운영돼 인접 관광시설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 속리산권역에 연간 일천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리산 갈목리에 위치한 짚라인은 8개 코스, 1천683m 설치가 완료돼 현재 운영사업자 모집 중이다. 사업자 모집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에 들어가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솔향공원에서 목탁봉, 집라인으로 이어지는 866m의 모노레일, 고향의 옛향수를 느낄 수 있는 50년대 시간여행마을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2021년에는 방문객이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카이바이크, 동학공원, 정이품송공원, 연꽃단지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전경. / 보은군 제공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 전경. / 보은군 제공

◆ 휴양관광지 컨트롤 타워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 준공

군은 지난달 26일 속리산 말티재에 휴양·관광·레저 시설인 숲체험휴양마을, 꼬부랑길, 집라인 등 속리산 권역 휴양관광지의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속리산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정상혁 보은군수를 비롯한 각계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50명이 참석했다.

16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림휴양시설 관리센터는 지상2층 규모로 속리산휴양사업소, 집라인 안내센터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산림휴양시실 관리센터 준공으로 그동안 보은 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속리산 일대 휴양관광지 조성 및 산림휴양시설 운영 사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역량을 갖추게 됐다.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에 조성된 물놀이장. / 보은군 제공
속리산숲체험휴양마을에 조성된 물놀이장. / 보은군 제공

군은 속리산 일대 휴양·관광 사업에 대한 새로운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속리산권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해 속리산을 반나절 관광지에서 1박2일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휴양관광지로 조성하고자 추진했던 사업 시설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타워인 관리센터까지 준공됨으로써, 새로운 속리산의 대표 관광명소로의 자리매김을 촉진하고, 이와 함께 속리산권역 뿐만 아니라 보은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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