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국토부 "불가"
포기하지 않는 KTX세종역 신설 추진에 국토부 "불가"
  • 장병갑 기자
  • 승인 2020.07.0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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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타당성 용역 결과 '긍정' … 충북도 "자체 결과" 일축
세종시가 추진하려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9일 충북도 남일석 균형건설국장이 도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세종시가 추진하려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9일 충북도 남일석 균형건설국장이 도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세종시가 KTX 세종역 신설 관련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긍정' 평가가 나왔다며 추진의사를 재확인했다.

충북도는 '자체용역 결과일 뿐'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역 신설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세종시가 아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한 'KTX 세종역 및 ITX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르면 KTX 세종역 신설의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B/C)이 0.86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7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행한 용역에서 B/C가 0.59로 나온 것에 비해 0.2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세종시는 인구가 증가하고 행정수도로 발전함에 따라 통행량이 증가해 B/C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역사 위치는 접근성과 역 간 거리 등을 고려할 때 금남면 발산리 일대가 최적지라고 밝혔다.

이 지역은 오송역과 공주역에서 각각 22㎞ 떨어진 곳이다.

교량 위에 역사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시는 KTX 세종역 추진과 관련한 충북지역의 반대 여론을 고려한 듯 인근 지역 및 정부와의 공감대 형성을 첫 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KTX 세종역은 오송역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 용역결과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북도는 세종시가 구상하고 있는 KTX세종역은 자체용역 결과일 뿐이며 최소 안전기준인 부본선(대피도)도 확보되지 않고 설치 사례도 없는 비현실적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세종시가 추진하려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9일 충북도 남일석 균형건설국장이 도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세종시가 추진하려는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9일 충북도 남일석 균형건설국장이 도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의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남일석 도 균형건설국장은 "KTX세종역 신설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결론이 난 상태"라며 "충북도는 세종역 추진 반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KTX오송역은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구상됐으며 그 역할을 수행 하기에 충분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접근성 등을 보완해 이용편리성을 높이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임"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ITX 세종역은 조건부 지지의사를 밝혔다.

남 국장은 "청주시내를 관통해 세종시~청주공항을 잇는 충청신수도권 광역철도와 함께 패키지 사업으로 추진할 경우 충청권 상생협력과 대전~세종~청주로 연결되는 충청권 신교통수단 구축차원에서 지지한다"고 말했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도 이날 역 신설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이날 자료를 내고 "2017년 6월 KTX 세종역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이 부족한 것으로 검토돼 현재 여건에서는 역 신설 추진이 불가하다"며 "특히 KTX 세종역은 고속철도 수요, 정거장 안전 등 고속철도 운영 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설 세종역은 부본선 없이 본선에 고속열차를 정차하게 돼 안전성이 취약, 열차 운영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인접 역 수요감소 등에 따른 지역 간 갈등도 예상돼 세종역 신설에 대한 깊이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청주 유세에서 "세종역 신설은 세종시와 충북, 충남도, 대전시 등 4개 단체장 합의에 따르겠다"고 공약한데 이어 이낙연 전 총리와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신설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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