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옥동굴 내부 모습
활옥동굴 내부 모습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폐광을 활용한 활옥동굴이 낭만과 멋을 자랑하는 충주지역의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충주시 목벌안길 26 일원에 위치한 '활옥동굴'은 1922년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국내 유일 활석 광산으로서 기록상 57㎞, 비공식 87㎞에 이르며 지하 수직고는 711m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한다.

활옥동굴은 국내 산업화가 이뤄지던 시기 8천여 명의 인부를 고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값싼 중국산 활석의 공세와 낮은 채산성으로 폐광돼 오랜 기간 방치된 상태였다.

이후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은 리모델링과 시설을 확충하면서 '활옥동굴 카페'로 변신해 최근 SNS상에서 이색 관광지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갱도 구간은 전체 구간 중 800m를 개방해 리모델링하고 동굴 내부에는 각종 빛 조형물과 교육장, 공연장, 건강테라피 시설, 키즈존 등을 마련했다.

또 LED와 네온을 이용한 은은한 조명으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공장의 옛 분위기를 간직한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맛 좋은 커피로 방문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입장료는 성인 6천 원, 청소년 5천 원, 소인 4천 원이며, 충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에게는 할인 혜택이 있다.

연중 11~15℃를 유지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동굴의 독특한 환경이 활옥동굴의 가장 큰 매력이다.

또 와인식초 발효 전시와 옛 광산 체험장, 동굴보트장 등 활옥동굴에서만 경험해 볼 수 있는 독점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VR, AR, MR 체험장과 다양한 테마파크 시설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은 SNS를 통해 활옥동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평일 500여 명, 주말 2천500~3천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상반기에만 약 2만2천명의 유료 관광객이 방문하며 충주를 대표하는 인기 관광지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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