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유창림 기자]단국대학교(총장 김수복)가 재학생 전체에게 1학기 등록금 10%를 환불한다고 10일 밝혔다.

등록금 환불은 '특별재난지원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지급되며 수혜 대상 학생은 약 2만1천명이고 전체 장학금액은 약 77억 7천만원이다. 계열별로 학생 1인당 최소 약 34만원에서 최대 약 54만원을 돌려받는다. 오는 8월 졸업예정자에겐 장학금을 직접 지급하고, 2학기 등록자에겐 수업료를 감면해주는 방식이다.

단국대는 특별재난지원장학금 지급 방안을 놓고 지난 5월부터 2개월에 걸쳐 학생 대표 간담회, 등록금심의소위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등 8차례 회의를 통해 학생들과 긴밀한 협의를 해왔다.

이에 앞서 대학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 '행정부서 예산 10% 줄이기 캠페인'을 벌여 재원을 준비해왔다. 또 비상 상황으로 인해 연기·취소된 국제교류 및 학생 문화행사, 시설 관리비 등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재원으로 확보했다. 여기에 이번 학기 성적평가 방법 변경에 따른 각종 장학금도 재원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상배 총동창회장이 대학에 기탁한 2억원을 비롯, 동문·교수·직원들의 후배 돕기 장학금도 이번 특별재난지원장학금에 포함됐다.

김수복 총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대학의 손실이 적지 않지만, 대학 당국과 학생 대표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심을 털어놓고 대화 끝에 이뤄진 특별장학금이라 더욱 의미 있다"며 "이번 장학금이 재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이겨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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