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에서 내려다 본 단양시가지 모습/단양군 제공
상공에서 내려다 본 단양시가지 모습/단양군 제공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단양군이 충청권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에 선정되며, 세계지질공원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됐다.

10일 단양군에 따르면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이날 24차 심의에서 단양군(781.06㎢)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에 이어 국내 13번째 국가지질공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 최적지로 13억년 시간 차이가 나는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유산을 다수 보유해 이번에 군 전체 지역이 포함됐다.

단양에는 고수동굴과 다리안 연성전단대, 도담삼봉, 여천리 카르스트, 만천하경관 등 총 12개의 지질명소가 산재해 있다.

3대 암석(화강암, 변성암, 퇴적암)이 골고루 분포하고, 카르스트 지형(석회동굴 202개, 돌리네, 카렌 등)도 발달됐다

동쪽과 남쪽으로는 백두대간이 분포하고 중심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다.

충상단층을 포함한 대규모 단층과 습곡, 다양한 지질 구조가 발달해 지질학적 가치도 매우 높다.

충북도와 단양군은 2016년부터 80억여 원을 들여 지질공원 학술용역, 기반시설 구축, 관광해설사 양성 등 인증 준비작업을 벌여 왔다.

지질자원 발굴과 가치 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2018년 11월 후보지로 뽑혔다.

이후 탐방객 센터 등 기반시설 조성, 주민 협력체계 구축, 지질교육·탐방 프로그램 운영 등 서면평가에서 지적된 사항을 보완해 왔다.

그 결과 국가지질공원 자격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찾은 관광객들/단양군 제공
만천하스카이워크를 찾은 관광객들/단양군 제공

이번 인증으로 단양군은 국가지질공원의 브랜드 획득과 활용이 가능해졌다.

군은 4년동안 지원되는 국비 등을 투입해 지질관광 기반 마련과 생태관광지 조성, 지질명소와 연계한 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 타당성 연구를 시작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신규 지질명소 발굴과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앞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단양에 더한 국가지질공원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 관광객 증가와 함께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2012년부터 국가지질공원을 지정하고 있다.

50㎢ 이상 면적에 학술 가치가 있는 명소 5곳 이상을 보유한 지역이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질공원 인증 유효기간은 4년이다.

제주도와 울릉도·독도, 부산, 강원평화지역, 청송, 무등산권 등 전국 12곳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이 중 제주도(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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