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내년부터 1주택 보유자도 종합부동산세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주택자에도 종부세율을 0.1~0.3%p 인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부세·소득세법 개정안이 추진된다. 이 개정안은 7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돼 내년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의 대표적인 내용은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율 인상이다.

이 개정안은 과표구간에 따라 0.5~2.7%인 종부세율이 내년부터 0.6~3.0%로 올라간다.

시가 20억원 1주택자가 속하는 과표구간인 3억~6억원의 종부세율은 0.7%에서 0.8%로, 시가 30억원 1주택자가 속하는 6억~12억원 과표구간의 종부세율은 1.0%에서 1.2%로 오른다.

공시가격 현실화, 공정시장가액비율 인상분까지 추가돼 종부세가 오르는 셈이다.

여기에 2019년과 2020년 부동산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내년 6월 1일에 인상된 세율로 종부세를 고지받는 1주택자는 20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10%p 늘린다. 은퇴한 1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다.

이에 따라 60~65세는 공제율이 10%에서 20%로, 65~70세는 20%에서 30%로, 70세 이상은 30%에서 40%로 세액공제율이 올라간다.

또 양도세는 실거주자 중심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1가구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되는 것이 골자다.

현재 1가구 1주택자는 거주기간과 상관없이 보유기간 기준으로 최대 80%의 장특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법 개정안은 보유기간과 거주기간을 40%씩 각각 나눠 공제율을 계산한다.

일례로 과거에는 9~10년을 보유했다면 장특공제 72%를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거주하지 않고 9~10년을 보유만 했다면 장특공제가 36%에 그친다.

이밖에 법인 보유주택에 대한 종부세 기본공제(6억원)는 폐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7·10 대책에서 발표된 종부세나 양도세 관련 내용은 작년 12·16 대책과 올해 6·17 대책에다 다주택자·단기 매매자에 대한 세금 중과를 추가한 것"이라면서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강화 등 12·16 대책에 담긴 내용은 그대로 추진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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