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지자체·대학 참여 교육협력센터 발족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간다. 도교육청은 시범 도입된 고교학점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자체, 대학과 함께 교육혁신을 위한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앞서 충북 청주시는 교육부로부터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선도지구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청주시 등에서 2022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2025년에 전국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14일 청주시와 7개 대학(충북대, 한국교원대, 청주대, 서원대, 청주교대, 충북보과대, 충청대)이 참여한 가운데 '고교 학점제 선도지구 교육협력센터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교육협력센터는 고등학교들의 다양한 과목 개설 등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강사 인력 풀 확충 등을 담당하게 된다. 실험이 필요한 수업을 할 때 대학의 첨단시설을 활용하도록 하는 등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사업도 지원한다.

오는 15일에는 오송고등학교에서 고교학점제 도입 역량 강화를 위한 권역별 학교 간 자율협의체회의를 한다. 고교학점제를 도입하려면 인근 학교들이 협력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도내 고등학교를 13개 권역으로 묶었다.

오는 17일에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의 전문가들이 도교육청을 방문해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을 컨설팅한다. 도교육청은 교육청과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학사 운영 모형도 개발하기로 하는 등 고교학점제 시행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고교학점제를 통해 학생은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는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는 충북교육이 교육생태계를 새롭게 조성하고 아이들을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일과 맥이 맞닿아 있다"며 "학점제 공동협력 협약을 계기로 아이들의 꿈이 더욱 풍성해지고, 새로운 미래 교육을 만들어가는 큰 동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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