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정미 대전본부 부장
대전 유성구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외로움 해소팀'을 신설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사회적 불안감과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유성구가 설명한 조직 신설 배경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비대면 강화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이 때, 구 차원에서 1인가구 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마을 안에서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마을단위 공동체 내 교류 및 정서적 유대관계 형성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는 울림이 컸다.
최근 10년간 유성구 1인 가구는 10.6%나 증가했다. 2010년 전체 유성구 인구의 26.8%(2만6천555가구)였던 1인가구는 2020년 6월말 기준 37.4%(5만5천735가구)로 눈에 띄게 늘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유성구 1인가구는 2015년 29.5%(3만7천294가구), 2016년 31.4%(4만1천449가구), 2017년 32.3%(4만4천500가구), 2018년 33.2%(4만6천502가구), 2019년 36.4%(5만2천840가구)로 꾸준히 증가했다.
1인가구 증가세는 전국적 흐름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20년 6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세대 현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충남이 41.5%, 충북 41.3%, 대전 38.6%로 전국 평균(38.5%)보다 높았다.
유성구 외로움 해소팀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세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1인가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신설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유성구는 1인가구 시책으로 주거환경 개선, 여성 1인가구 안전 지원, 소셜 다이닝 및 동아리 활동 지원, 간병 지원 및 심리 상담과 문화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려동물 시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1인가구의 외로움을 해소시켜줄 유성구의 앞으로 정책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