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문용 기자]충청남도 전역 시내·농어촌버스 요금이 일제히 오는 20일부터 인상되는 가운데 천안시는 청소년 카드이용 요금을 현 수준인 920원 그대로 유지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청소년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청소년에 한해 카드이용 시 요금인상 없이 종전 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9일 관내 시내버스 운송사업자로부터 요금변경신고서를 접수받아 수리 통보했으며, 청소년 카드요금 동결을 위해 별도 협약을 체결하고 기준요금대비 손실액은 전액 시 예산으로 운송사업자에게 보전할 계획이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운임·요금의 기준 및 요율의 조정은 도지사 등 광역자치단체장이 결정하는 사항으로 각 시군에서는 위임사무에 따른 행정절차상 신고수리만 진행한다.

이번 요금인상은 지난 2019년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요금인상 요구서가 접수돼 충청남도에서 검증용역 및 소비자정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통해 결정한 사항이며, 충청남도는 15개 시군에 20일부터 요금인상 시행을 요청했다.

요금인상에 따라 기준요금은 성인 현금 승차기준으로 현재 1천400원에서 200원이 인상된 1천600원이 되며, 청소년(중·고등학생, 만 13~18세)와 어린이(초등학생, 만 7~12세) 요금은 성인 요금에서 각각 20% 와 50% 할인율이 적용된 1천280원과 800원으로 인상된다.

카드이용 시에는 50원 할인에서 100원 할인이 적용돼 성인 1천500원, 어린이 700원으로 실질 인상액은 성인 150원, 어린이 50원이 된다.

시 관계자는 "충청남도의 버스요금 인상 결정을 따르면서도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방안이 있으면 찾아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이번 버스요금 인상을 계기로 친절도 향상 및 서비스 강화, 교통시설 및 장비 개선,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