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씨앗'이 숲이 될 때까지

사랑의 열매 (세종)
사랑의 열매 (세종)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를 근거로 설립되었으며 중앙회 및 전국 17개 시·도 지회를 갖춘 '법정모금 및 배분전문 조직'이다. 모금회를 상징하는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상징하며, 열매의 빨간색은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진 줄기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2012년 7월 1일, 세종시 출범 이후에 세종모금회 설립준비단을 거쳐 2년 후인 2014년에 출범한 홍영섭 회장을 만나 봤다. 
 

세종과 통하다, 세종모금회의 성장 배경은 무엇인지.

세종모금회는 기존의 광역시·도 지역처럼 인적 물적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랑의동전 모으기, 성금모금행사, 사랑의 열매달기 운동, 지로모금, 연말집중캠페인 등의 다양한 모금활동을 통해 첫 해 12억원의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모든 것은 세종시민의 따뜻한 이웃사랑의 나눔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 였다.

세종모금회의 성장속도는 가팔랐다. 첫해 12억원의 모금을 시작으로 2016년엔 25억원의 모금을 달성했으며, 지난 2019년엔 총 29억원을 지역 내에서 성금이 모아졌다.

특히 중앙회로부터 추가 전입금을 포함하여 세종 지역 내에 총 40억원 정도의 성금을 배분하는 기관으로 성장하였다.

지금 이 시각에도 세종시는 매일 변화되고 발전하는 도시이다. 세종모금회도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매일 변화하고 노력하여 세종 지역 내 공동모금 및 배분에 앞장서고자 하며, 사랑의열매 의미처럼 '나, 가족, 이웃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해 1월 국내에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되고 경기가 침체되어 그 결과 많은 이웃들이 피해를 보게 되었다. 세종모금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하여 특별 모금을 진행하였고 많은 기업과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3억3천1백만원의 성금·성품을 마련하였다. 이에 세종모금회는 중앙모금회에서의 지원금을 합해 세종지역의 취약계층에게 마스크, 손세정제, 방역서비스, 발달장애인 긴급돌봄서비스, 긴급생계비와 생필품키트, 확진자 경유 점포 소상공인 생계비지원 등 3억6천800만원을 즉각적으로 지원했다.

세종모금회는 지역 내 복지시설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하여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다양한 복지사업을 통해 사회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겠다.
 

작년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실시한 '희망 2020 나눔캠페인'에서 목표액의 118%를 모금했다고 들었다. 소감은.

희망 2020 나눔캠페인은 연말마다 하는 집중 모금캠페인이지만 매년 긴장되고 설렌다. 올해엔 세종시민들이 참여해 주셔서 목표액을 초과달성할 수 있었다. 많은 분들의 성원과 관심을 받은 만큼 세종지역 이웃들을 위해 투명하게 사용하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세종모금회의 목표와 방향성은 무엇인지.

올해는 나눔의 4대 목표를 잡아 사회문제에 대응하겠다. 첫째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 둘째는 돌봄 체계 강화, 셋째는 빈곤의 대물림 완화, 넷째는 새로운 사회문제에 대응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세종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고액을 기부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하지만 개인기부가 많은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 세종모금회는 소액다수 기부 활성화를 위한 '소다수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대중적 나눔 참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평생을 세종시의 일꾼, 나눔문화의 선도적인 역활을 해왔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1948년 충청남도 연기군(현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에서 태어나 금호중학교와 우송공대 농과를 졸업하였다. 이후 1968년부터 충남 연기군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군청 의회사무과장, 문화공보과장, 지역경제과장, 서면 면장, 기획감사실장 등을 역임하고 2008년 공직에서 퇴임하였다.

이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기지역 지구당 부위원장으로 세종시 원안 사수 노력에 함께 했고, 세종시당 수석부위원장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시민참여위원장으로서 100대 과제 수립에 앞장섰다.

연기군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 2014년 7월에 세종시 정무부시장으로 임명되었고, 정무직을 수행하면서 구도심 지역의 의견을 담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등 창구 역할을 해왔는데 2년 4개월 뒤인 2016년 12월 부시장 자리를 내려놓았다.

2017년 4월 27일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임 회장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세종시의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내왔는데 사랑의열매 의미처럼 '나, 가족, 이웃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연기군 시절부터 공직에 근무하며 세종시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지켜봤다. 세종시는 기나긴 싸움 끝에 지방언론과 주민들이 함께 노력해 만든 도시이기에 세종시만의 독특한 공동체정신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시의 기부문화 확산에 힘쓰고 보다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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