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사유 적법 타당하다"

이상천 제천시장<br>
이상천 제천시장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이상천 제천시장이 15일 느닷없이 띠 녹지 조성사업 수의계약 편중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SNS에 "도심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띠 녹지 사업에 대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라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듣고 있다"며 "2019년 띠 녹지 사업은 총 9개 구간에 1억8천만원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9개 구간 중 3개 구간은 한개의 업체와 계약됐으며, 나머지 6개 구간은 각 업체에 나눠 계약했다"며 "3개 구간을 계약한 업체는 도시의 공간정서와 디자인, 그리고 사업의 취지와 통일성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업체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모든면에서 적법 타당하고, 합리적인 수의계약 사유를 충분히 갖춘 업체 선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이 시장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이날 제천지역의 한 인터넷 언론이 "9개 구간 중 A사에 3개 구간을 배정한 것은 특정업체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해명으로 여겨진다.

이 시장은 도시녹화 사업과 관련,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행사들, 재난지원금 등과 연계돼 우선 하지 않아도 될 도시녹화 사업에 지나치게 많은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은 우려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제천시 총예산 규모의 증가를 고려하면 도시녹화 사업 예산 증액 규모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최근 시내 곳곳에서 띠녹지 조성사업이 벌어지면서 예산 낭비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역경기가 크게 위축한 상황에서 시급하지도 않은 띠녹지와 꽃길조성 사업을 벌여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논란에 대해 이 시장은 "과거의 도시녹화 사업들이 같은 예산을 투자하고도 가시적인 성과와 실익 없이 소모적으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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