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는 성적 농담이나 스킨십 안돼요'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자치단체장들의 성추문으로 공직사회 성문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가 성평등 조직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대전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해 10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최근 사회 곳곳에서 낮은 성인지감수성으로 인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시 차원에서 유쾌하고 행복하게 일하는 평등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5월 한달동안 시 산하 공무원 및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공모에는 모두 155명이 참여해 총 162건의 아이디어(복수응답 포함)가 제안됐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과제는 ▷슬기로운 직장회식문화 함께 만들어 갑시다! ▷동의 없는 성적 농담이나 스킨십은 안됩니다. ▷외모 말고 실력을 칭찬합시다. ▷공적 시간에 충실하고 사적 시간을 존중합니다! ▷다과준비는 손님 응대하는 분이 직접 합시다! ▷그 여자(남자) 그 아줌마(아저씨)가 아니라 그 직원입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할 때에도 성평등을 생각합니다. ▷인사철 성별은 묻지 말고 일 잘 하는지 물어봅시다. ▷상사와 부하, 남성과 여성이 아닌 직장동료로 인정합니다. ▷업무배치는 평등하게 자리에 이름표는 없습니다 등 생활 속 실천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시는 제안자들에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온통대전으로 시상금을 지급했다.

대전시 김경희 성인지정책담당관은 "권력과 위계가 작동되지 않고 능력껏 자유롭게 일하는 근무환경은 조직 업무 성과와 능률을 향상시킨다"며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10대 과제를 적극 홍보하고 성인지감수성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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