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 산소 나르는 혈색소 부족탓

도움말=성모병원 혈액·종양내과 한창순과장

빈혈은 적혈구량의 감소 혹은 헤모글로빈 농도의 감소로 정의할 수 있는데 남자 성인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m/dl, 여자 성인의 경우 12gm/dl 이하인 경우 빈혈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빈혈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질병양상중 하나로 다른 병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빈혈의 원인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다. 빈현의 증상과 원인, 치료방법등에 대해 성모병원 혈액ㆍ종양내과 한창순과장을 통해 알아봤다.

▶빈혈이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 환자들은 현기증과 빈혈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빈혈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은 저산소증과 연관된다. 만성적으로 발생한 빈혈의 경우 증상이 생기는 빈혈수치는 다양하며, 빈혈의 발생속도, 환자의 연령, 심혈관계 질환의 유무에 영향을 받는다

빈혈에 의한 가장 흔한 증상은 운동시 호흡곤란, 어지러움증, 머리가 빈 느낌, 두통, 이명, 심계항진증, 졸도, 쉬 피곤함, 수면장애, 성욕 감퇴, 기분 장애, 집중력 감퇴 등이 있다. 혈관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에서 빈혈은 협심증을 악화 시킬 수 있고 종종 노망과 하지 감각이상을 유발하거나 혹은 악화시킬 수 있다. 식욕부진은 흔한 증상이며 심한 체중감소도 동반할 수 있다.

성모병원 혈액ㆍ종양내과 한창순과장은 “빈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빈혈이 발생하는 기전을 중심으로 분류하면 첫번째 급성 또는 만성 출혈로 인한 적혈구 손실 증가로 인한 빈혈, 두번째 적혈구 파괴 증가에 의한 용혈성 빈혈, 세번째 적혈구 생성 부전에 의한 빈혈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빈혈의 치료는 = 빈혈의 치료에는 무엇보다 빈혈을 초래한 원인 질환을 파악하여 이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빈혈을 초래한 원인의 교정없는 대중적인 치료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붇는 것과 다를바 없으며 치료에 의한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빈혈이 확인되면 일반 혈액검사, 말초혈액 도말검사 혹은 골수검사 등을 통해 빈혈의 원인을 규명하여 원인에 맞는 필요한 특이치료를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다. 먼저 수혈을 하는 것은 빈혈의 원인을 masking해버려 정확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급성 출혈이 확실한 경우 이 외에는 그 원인을 밝힌 후에 필요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흔히 접하는 빈혈인 철 결핍성 빈혈의 치료에서도 역시 원인을 파악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철 결핍성 빈혈이 흔히 발생하는 경우는 부적절한 식이, 위절제수술 등과 같은 흡수장애, 월경과다 등과 같은 출혈, 반복적인 임신 및 유아기나 사춘기 등 성장에 따른 철 요구량 증가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적절한 철분제제로 빈혈은 교정하며 (철 60mg씩 하루 세번 주는 것이 권장된다). 그 후 부족한 체내 저장철을 충족시킬 때까지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다.(치료기간은 혈색소가 정상화한 후 6개월간 더 복용하여 체내 저장철을 충족시킨다). 철분제제의 복용은 공복시에 흡수가 더 잘되지만 환자의 불편감 해소를 위해 식사와 함께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다.

성모병원 혈액ㆍ종양내과 한창순과장은 “치료에 대한 반응은 2-3일 정도면 피로감 등이 감소하기 시작하며 5-6일이 지나면 적혈구 생성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2개월이면 초기의 빈혈의 정도에 관계없이 혈색소가 정상화된다”며 “철분제제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은 오심, 구토, 설사 속쓰림, 상복부 불쾌감, 상복부 동통 등이 약 10-20%에서 관찰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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