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면 수통리의 도로 끝. 앞으로 방우리로 이어지는 연결 도로가 개설된다. / 금산군 제공
부리면 수통리의 도로 끝. 앞으로 방우리로 이어지는 연결 도로가 개설된다. / 금산군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금산군에 있지만 직접 가는 길이 없어 '육지의 섬' '충남의 대표적 오지'로 불렸던 방우리 연결도로 개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9일 금산군에 따르면 금강유역환경청의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완요구 사항에 대한 협의가 지난 15일 완료됐다.

군은 부리면 수통~방우 연결도로 2.62km 및 교량 2개소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게 되면서 연내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등 여러 보완사항을 이행했다. 이를 위해 금산군 건설교통과와 환경자원과, 충남도 농촌활력과와 기후환경정책과가 머리를 맞댔다.

전략적 협업은 금강유역환경청을 움직였다. 금산군은 장기간 진행돼야하는 법정보호종의 포획·이주를 도로 개설을 추진하며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조건으로 보완서를 제출해 최종 협의를 이끌어냈다.

문정우 군수는 "방우리는 우수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멸종위기종 등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어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생태마을로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리면 방우리는 행정구역상 금산군에 속하지만 직접 연결된 도로가 없어 타 지자체인 무주군과 영동군을 통해서만 갈 수 있다. 현재 30세대 47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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