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작물·결정 미뤄… 콩·들깨 식재 농가 가장 많아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올해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충북지역 농가 중 과수 재배를 다시 희망한 농가는 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6월 23일부터 26일까지 충주, 제천, 음성지역에서 과수화상병으로 폐원한 579농가를 대상으로 재배현황과 재배의향을 조사했다.

이들 농가 중 3년 뒤 과수(사과·배)를 다시 재배하겠다고 밝힌 희망농가 32%에 불과하다.

반면 타 작물 식재 희망농가 35%, 아직 작목을 정하지 못한 농가 33% 등이다.

현재 새로 재배를 시작한 농가 중 가장 많이 식재한 작물은 콩과 들깨로 45%에 달했다.

다른 농가는 옥수수, 고구마, 감자, 고추 등을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015년부터 과수화상병이 충북도내에 발생함에 따라 폐원된 지역에 적합한 대체작목을 발굴·제시해 피해농가의 회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폐원지역에 적합한 1년생 지황, 당귀, 천궁, 유채, 고구마, 삼채, 양파, 들깨 등 19개 작목을 꼽았다.

또 다년생 작목은 잔대, 황귀, 작약, 도라지, 더덕, 포도 등 10개다.

지역내에서 피해가 심한 충주지역은 유채, 고구마, 아열대 과수(무화과, 만감류) 등 11개 작목을 추천했다.

제천지역은 약초산업과 연계한 제천 12대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농산물우수관리제도) 약초 중심으로 황기, 도라지, 잔대, 더덕 등 9개 작목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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