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 정족수 겨우 충족… 일부 의원 불만 '갈등 불씨' 여전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전시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21일 시의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늦게 시의회는 제2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행정자치·복지환경·산업건설·교육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을 통과시켰다.

재적 의원 22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본회의에서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12명)를 겨우 충족했다.

시의원들이 상임위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은 이유는 어떤 상임위에 배정되는가에 따라 상임위원장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

상임위원 명단은 ▷행정자치위원회 김종천·문성원·민태권·우승호·홍종원 의원 ▷복지환경위원회 손희역·박혜련·윤용대·이종호·채계순 의원 ▷산업건설위원회 김찬술·남진근·박수빈·오광영·윤종명·이광복 의원 ▷교육위원회 구본환·김인식·우애자·정기현·조성칠 의원 등이다.

하지만 일부 의원은 여전히 상임위 배분에 불만을 갖고 있어 의원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상임위 선임도 그동안 첨예하게 대립했던 의원들간의 갈등이 해소됐기 때문이 아니라 결국 시민단체까지 나서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하자 등떠밀려 원구성에 합의한 모양새다.

지역 12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악의 의회'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의회 파행으로 조례 제·개정 등은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임위 배정 문제로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을 향해 "자리 욕심으로 의무를 저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회는 이날 오후 6시까지 4개 상임위원장 후보등록을 받고 오는 23일 2차 본회의를 열고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1일부터 251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한 뒤 상임위별로 조례 제·개정안 등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다수당인 민주당 내부 갈등으로 의장과 부의장만을 선출하고 나머지 안건은 처리하지 못했다. 안건 처리를 위해서는 재적 의원 과반인 12명 이상 출석해야 하는데 11명이 본회의 출석을 보이콧해 파행만 거듭하다 자동 폐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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