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검사 결과 깔따구 아닌 '나방파리 유충'

[중부매일 박재원 기자] 청주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추가 주민 신고도 수돗물과는 관련성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시에 따르면 전날 유충이 발견됐다는 흥덕구 가정집 화장실에서 채취한 시료 2건의 국립생물자원관 분석 결과 인천과 같은 깔따구 유충이 아닌 '나방파리(사진) 유충'으로 확인됐다.

화장실 등 하수구에서 생존하는 나방파리는 욕실이나 화장실 바닥, 배수구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알에서 부화한 이 유충을 보고 수돗물에서 나온 것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날 추가로 접수된 신고 3건도 나방파리 유충으로 조사됐다.

신고가 접수된 주변 다른 세대와 저수조에서도 유충 등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시민에게 공급하는 수돗물은 대청호 원수가 지북정수장에 도착하기 전 염소를 투입해 1차 살균한 뒤 정수장에서 다시 응집제를 투입해 불순물 침전 과정을 거친다.

이어 미세한 벌레알도 통과할 수 없다는 모래 여과지를 통해 원수를 걸러낸 뒤 바이러스까지 분해하는 산화제 처리를 한다.

마지막으로 미량 남아 있는 유해물질과 냄새, 맛 등을 모두 제거하는 오존 처리와 활성탄 여과를 거친 깨끗한 물은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에 공급된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청주 정수시스템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 합동점검에서도 문제점이 없고 안전성이 확인됐으니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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