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0.03% 상승폭 축소… 충남·세종, 풍선효과 속 상승세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충청권중 충북의 부동산 열기가 눈에 띄게 식어가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3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은 지난주 대비 0.97%, 충남 0.24%, 대전 0.20%, 충북 0.03%를 각각 기록했다.

◆충북

먼저 충북은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충북은 이 기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인 0.09%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셈이다.

충북의 아파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중순께는 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청주에 불어온 이상 열풍과 더불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충북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해왔던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2020년 세정개정안'이 미반영된 결과로 이 개정안이 반영될 경우 매매가격 하락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반면 충남은 지난주(0.22%)의 상승률보다 상승폭이 오른 0.23%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8개 시도 평균인 0.1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충남 공주시(0.96%), 충남 계룡시(0.66%)를 중심으로 천안 서북구(0.33%), 홍성(0.26%), 당진(0.19%), 천안 동남구(0.18%)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단기에 들썩였던 세종, 대전, 청주와 가까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세종·대전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수요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강세다.

이 기간 매매가격은 0.97%% 상승하면서 지난주(1.46%)보다는 상승폭이 하락했다. 그러나 5대 광역시 평균 상승률이 0.11%인점을 감안했을 경우 여전히 전국에서 손꼽히는 '핫 플레이스'다.

세종의 인기는 행정수도 완성기대감 및 교통망 확충(BRT노선추가) 등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고운·아름동과 한솔동 첫마을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0.20%) 역시 6.17 대책 발표 이후 비교적 열기가 식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유성구(0.26%) 관평·전민·하기동과 서구(0.23%)는 관저·도안동 대단지 및 그간 저평가된 단지, 대덕구(0.18%)는 재건축 영향 있는 읍내·신대동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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