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자 대표자 합의서 6개 분야 이행안 합의

(오른쪽부터) 23일 CJB청주방송 7층 강당에서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대로 이재학 PD 유족대표, 이용관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故 이재학 PD 사건 해결을 위한 4자 대표자 합의문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빈
(오른쪽부터) 23일 CJB청주방송 7층 강당에서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대로 이재학 PD 유족대표, 이용관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이 故 이재학 PD 사건 해결을 위한 4자 대표자 합의문에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CJB청주방송(이하 청주방송)이 故 이재학 PD 사건과 관련해 조속한 해결을 약속했다.

청주방송은 23일 본사 7층 강당에서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대로 이재학 PD 유족대표, 오정훈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이용관 이재학 PD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자 대표자 합의 조인식과 공동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이날 서명된 합의서의 주요내용은 ▶공식사과와 책임자 조치 ▶이재학 PD명예회복과 예우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 ▶조직문화 및 시스템 개선 ▶방송사 비정규직 법·제도 개선 등 6개 분야 27개 과제다.

청주방송은 정해진 기간 내에 합의내용을 이행한다. 가장 먼저 고인에 대한 사과 및 사망책임에 부합하는 보상을 유가족들에게 해야 한다. 또 진상조사위에서 확인된 사망자의 책임자 및 일터괴롭힘 가해자에 대해 징계절차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비정규직 고용구조 개선, 노동조건 개선, 조직문화 및 시스템 개선을 정해진 기간 내에 추진해야 한다.

오정훈 위원장은 "고인의 명예회복 절차는 청주방송에서 유족에게 공개사과를 진행하고, 고인의 이름을 딴 편집실, 명예 사원증, 명예 노동조합권 등을 만들어 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밖에 앞으로 합의사항 이행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이성덕 대표는 "청주방송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잘못된 점 반성하고 좋은 방송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합의안을 모두 지키기에는 벅차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합의안 이행을 위해서는 수반되는 경영문제 있다"며 "성실히 이행해도 안 되면 (대책위나 유가족 분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른쪽부터) 23일 CJB청주방송 7층 강당에서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대로 이재학 PD 유족대표 등이 故 이재학 PD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오른쪽부터) 23일 CJB청주방송 7층 강당에서 이성덕 청주방송 대표이사와 이대로 이재학 PD 유족대표 등이 故 이재학 PD 사건 해결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동빈

CJB는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해,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이재학 PD 유족·대책위·노조는 이번 합의로 상호간 민·형사 및 행정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합의사항 불이행이 아닌 사유로는 상호비방도 서로 자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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