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전수조사 통해 확인…가해자 사업소로 인사 조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 산하 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 간부 공무원이 여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6~15일 도내 여성단체가 실시한 개발공사 내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조사에 응한 개발공사 여직원 19명 중 일부 직원들은 A간부 공무원으로부터 수년간 불필요한 신체 접촉과 부적절한 언어적 성희롱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직원들은 ▶행위자 청령감사팀장 겸직 해제 ▶피해자의 신상이 특정되지 않은 인사조치 ▶행위자 비용부담 행위자인색개선 교육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은 피해자 신상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징계는 요구하지 않았다.

개발공사는 A간부를 사업소로 인사 발령했다. 이어 다음 달 전 직원 성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충북도 감사부서에서도 이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개발공사 관계자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을 기존 집합교육에서 소규모 대면교육으로 교육방법을 변경할 것"이라며 "성희롱·성폭력 고충 상시 상담 및 전수조사 정례화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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