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통' 최경규 지검장, 대검 요직 꿰차나
신응식 차장, 검사장 승진 물망 기수 포함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청주지검 수뇌부의 차기 보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단행되는 검찰 고위급 및 중간간부 승진·전보 인사에서다.

최경규 청주지검장
최경규 청주지검장

이번 인사에서는 최경규 청주지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의 영전 가능성이 관심사다. 최 지검장은 지난해 7월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현 보직으로 임명됐다. 부임 1년이 지나 보직 이동이 전망된다.

검찰 주변에서는 최 지검장이 대검 내 요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 돌고 있다. 재경 지검장 이동도 점쳐진다. 형사·공판부 경력검사를 우대하겠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형사·공판부 출신 검사들의 약진이 관측되기 때문이다.

최 지검장은 형사부 몫으로 검사장으로 승진한 경우다. 최 지검장은 평검사 시절인 2009년 대검 연구관 근무를 제외하고는 주로 일선 검찰청에서 근무했다. 최 지검장은 추 장관과 한양대 동문이기도 하다.

지난 5월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회는 "다음 인사부터 검찰 내 특수·공안·기획분야 승진독점을 해소하고, 기관장인 검사장 및 지청장(자치지청 이상)의 60% 이상은 형사·공판부 경력검사로 임용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신응석 차장검사
신응석 차장검사

신응석 차장검사(48·연수원 28기)의 검사장 승진 여부도 주목된다.

이번 검사장 승진 물망에 오른 기수는 신 차장이 포함된 27~28기다. 법무부는 최근 27~30기 검사들에게 인사검증 동의서 및 재산등록사항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29~30기는 차장검사 승진 대상 기수로 알려졌다.

신 차장은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총괄 지휘하던 서울남부지검 2차장에서 올해 초 청주지검으로 전보됐다.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을 기소까지는 마무리했지만 공소 유지는 담당하지 않은 채 청주지검으로 발령난 것이다.

당시 청주지검 전보 때 신 차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라인으로 분류된 탓에 지방으로 내려왔다는 게 중론이다. 신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근무 시절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을 수사한 이력도 있다.

최근까지 '검언유착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취지의 글을 검찰 내부망에 잇따라 올린 정희도 청주지검 형사1부장(54·연수원 31기)의 잔류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정 부장은 지난 1월 청주지검으로 내려왔다. 직전 보직은 대검 감찰2과장이었다. 윤 총장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2019년 청주지검으로 전보된 조홍영 형사2부장(50·연수원 32기)과 김윤선 형사3부장(44·연수원 33기)은 근무연한을 채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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