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공모사업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 탈락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수안보지역 관광활성화를 위해 옛 수안보스키장 부지에 추진했던 관광개발사업이 무산됐다.

25일 시에 따르면 올초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수안보 폐 스키장 관광자원화사업 계획을 제출했지만 탈락했다.

시는 이곳에 온천을 이용한 워터파크와 반려동물·반려식물 관련 비즈니스 시설, 교육·숙박시설 등을 조성,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로 수안보 관광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었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에서 8군데가 선정됐으며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제천시가 응모한 '의림지 삼색 빛 국민정원 조성사업'이 선정돼 국비 100억 원과 도비 30억 원을 지원받게됐다.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자체 주도로 지역의 잠재력 있는 지역관광개발사업을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선정된 지역사업에 대해서는 세부 계획 수립부터 관리·운영까지 단계적으로 컨설팅하는 사업이다.

충주시는 지난해에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지역발전 투자협약 공모사업에 옛 수안보 스키장을 활용하는 관광자원화사업으로 응모했지만 탈락했다.

시는 문체부의 공모에 응모하면서 옛 수안보 스키장 부지(54만7천225㎡)의 72.3%를 소유하고 산림청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공모사업 때까지 원상복구를 미루기로 약속했던 산림청은 시가 이번 공모에서 탈락하자 예전 스키장 운영업체로부터 예치받은 이행보증금으로 최근 해당 부지에 대한 원상복구를 완료했다.

산림청의 원상복구 완료에 따라 해당 부지는 일반재산에서 행정재산으로 변경돼 산지 목적인 아닌 경우에는 외부에 임대를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옛 수안보스키장을 관광자원화하겠다는 충주시의 계획은 아예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1989년 문을 연 수안보스키장은 충청권 유일의 스키장으로 큰 인기를 끌며 수안보관광경기 활성화를 주도했지만 기후 변화와 이용객 감소 등에 따른 경영난으로 2015∼2016년 시즌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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