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상청 "시간당 30~50㎜ 많은 비"

청주 명암약수터 시내버스 승강장을 덮친 강풍 피해목. /청주시 제공
청주 명암약수터 시내버스 승강장을 덮친 강풍 피해목. /청주시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충북지역에 다시 장대비를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물 폭탄에 가까운 폭우를 쏟아내며 많은 피해를 낸 만큼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밤 12시께 옥천군 군북면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되며 폐기물처리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건물 일부와 기계설비 등이 파손돼 3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6시 3분께에는 보은군 산외면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인근 건물 지붕을 덮쳤고, 오전 9시 21분에는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의 상가건물 간판이 떨어졌다. 10여분 후에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주택 담장이 무너졌다.

또 전날 오후 11시 26분께에는 영동군 황간면 남성리 뒷산에서 50t 가량의 토사가 쏟아지며 배수로를 막았다. 이로 인해 인근 마을회관 보일러실이 빗물에 침수됐다.

청주기상지청은 27일 낮 12시부터 충북남부(영동) 지역부터 비가 시작돼 다음날까지 시간당 30~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충북지역 예상강우량은 50~200㎜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앞으로 내리는 비로 산사태와 축대붕괴 등 대형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