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청주 영플 이어 홈플러스 대전 탄방점 폐점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4개 대형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0억여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후폭풍과 온라인 구매 확대의 추세를 비켜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27일 패션전문지 어패럴뉴스에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한화) 등 4대 대기업이 운영 중인 충청권 4개 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개점도 예외 없이 모두 감소했다.

매출규모로 충청권 1위(전국 13위)인 대전의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천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억원) 증가했다.

그나마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매출은 충청권의 다른 점포에 비해 선방한 수치다.

충청권 2위(전국 34위)인 청주의 현대 충청점은 지난해 보다 187억원(-13%) 줄어든 1천433억원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역 내 3위(전국 39위)인 천안의 신세계 충청점도 매출이 184억원(-16%) 줄면서 1천148억원으로 축소됐다. 4위(전국 47위) 롯데 대전점은 상황이 가장 심각해 매출액이 무려 23%(217억원) 감소한 945억원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영업방식을 바꿔야 할 정도로 소비자의 방문이 줄고, 구매형태도 급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는 업체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감소로 점포 철수 등 유통업계의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 중이다. 롯데 영플라자 청주점이 개점 후 13년 만인 지난 5월 10일 영업을 종료한데 이어 홈플러스도 최근 대전 탄방점의 매각(자산유동화)을 확정했다.

홈플러스는 대전탐방점 직원들의 고용유지 문제 등으로 최소 6개월 이상 영업을 유지한 후 폐점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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