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지사는 8월 10일·경제부지사 8월 24일부터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일벌레'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오는 8월 3일부터 5일간 여름휴가를 간다. 도지사 재임 10년 중 '5일간' 휴가계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는 오는 8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하계휴가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 기간동안 충북도 내부 스케쥴이나 외부 스케쥴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번 휴가기간동안 여행 등 특별한 계획 없이 서울 아들네 집을 방문해 손주를 만나거나 가족과 함께 도내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안 가기로 유명한 이시종 지사는 재임 10년동안 여름휴가로 2018년에 3일 다녀온 게 전부다. 연차도 10년간 총 3일을 사용했을 뿐이다. 이번 여름휴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직원들이 편하게 쉬고 재충전할 수 있도록 고심끝에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김장회 행정부지사는 이 지사의 휴가 다음주인 8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하계휴가를 갈 예정이다. 성일홍 경제부지사는 7월 23~24일, 8월 24~26일 쪼개기 휴가를 선택했다. 2급인 한순기 기획관리실장과 임택수 재난안전실장은 모두 8월 24~28일 5일간 쉬겠다고 휴가계획서를 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사님이 5일간 여름휴가계를 낸 것은 재임 10년 이래 처음"이라며 "그동안 일에만 매달리셨는데 건강도 챙기고 가족도 챙기고 재충전하고 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청권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29일부터 31일까지 휴가를 떠나고,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8월 5~7일, 이춘희 세종시장이 8월 3~7일 여름휴가를 위해 비워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공무원 여름휴가기간을 예년보다 3주 늘린 9월 셋째주까지로 연장하고 직원간 분산휴가, 2회 이상 쪼개기 휴가, 국·과장 이상 간부 솔선 사용 등의 운영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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