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희득 기자]서산시의회 대산공단환경안전대책특별위원회가 대산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 의회는 28일 현대오일뱅크 관련 주민 민원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이어 대산공단 지역업체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간담회를 잇달아 가졌다고 밝혔다.

당초 특별위원회는 현대오일뱅크 및 집행부 관련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하고 화곡1리 주민들이 제기한 민원 해결 방안을 모색하려 했으나 오일뱅크측에서 민원의 특성을 감안하여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특별위원회는 관련부서장들과 함께 화곡1리 주민들이 요구한 건강검진 실시 방안을 강구하고 2002년 작성된 합의서의 내용대로 농작물 피해보상이 최대한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사건발생 수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현대오일뱅크측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는 대산공단 지역업체 10개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지역업체 대표들은 하도급 업체에 물품 납부 시 적자를 핑계로 제때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대금 체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집행부와 시의회가 원청이 대금 지불을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수의 위원장은 "대산공단은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그 규모와 매출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만큼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상생의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집행부 관련 부서에서는 더 이상 문제를 지지부진 미루지 말고 지역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사항을 최대한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지난 3월 대산공단환경안전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이수의 위원장을 비롯해 안효돈 의원, 이경화 의원, 최일용 의원이 특별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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