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사업비 축소 등 경제성 확보 주문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2022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 국제행사 승인이 보류됐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날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것으로 사업비 축소 등 경제성을 확보한 후 국제행사 승인을 요청하라는 것이다.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 엑스포는 지난 2015년 9월 18일∼10월 11일 국제행사로 처음 치러졌다.

당시 사업비 155억원이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2022년 개최를 위해 첫 행사보다 35억원 증액된 190억원 규모로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기재부에 제출했다.

국제행사 승인을 받으면 전체 예산 중 57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제행사 승인 보류 결정이 나면서 엑스포 개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도는 행사 시설 축소 등 사업비를 줄이고 타당성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시 기재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연내에는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2년 뒤 괴산 세계 유기농 엑스포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는 '유기농이 여는 건강한 세상'을 주제로 치러진다.

81만㎡ 규모에 유기농 3.0괴산선언 주제전시관,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 국제협력관, 유기식품산업관, 유기농자재산업관, 유기농팻케어산업관, 유기농헬스케어산업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과 아시아 지방정부 유기농협의회(ALGOA)의 18개국 213개 회원단체 참여 등으로 72만명 이상의 관람객 유치와 382억원 이상의 생산 부가가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엑스포는 유기농산물 생산보다 농산물 가공 등 산업화에 특화해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