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지난주 대비 2.95%↑… 행복도시·조치원 상승세 지속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정부부처 추가 이전 기대감 등으로 세종 부동산이 열기가 '핫' 하다.

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4주 충청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세종은 지난주 대비 2.95%, 충남 0.20%, 대전 0.16%, 충북 0.07%를 각각 기록했다.

◆세종

먼저 수요대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기가 식지 않았던 세종은 7월 4주 '핫 플레이스'로 등극했다.

이 기간 세종은 지난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격이 2.95% 오르는 등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이는 5대광역시 평균인 0.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는 세종으로의 정부부처 추가 이전 소식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기대감 등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행복도시 및 조치원읍·금남면 등 대부분 지역에서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세가격 역시 지난주 대비 크게 오른 2.17%를 기록했다.

전세가격의 상승의 원인으로는 행정수도 완성기대감 등으로 매매가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입주물량 감소, 기반시설 확충 기대감도 가중되며 세종시 전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

대전은 같은기간 전주대비 0.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전은 지난달 6.17 대책 발표 이후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5대 광역시 평균 0.11% 대비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중구(0.17%)는 태평·중촌동 등 정비사업 추진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대덕구(0.17%)는 개발호재(2호선, 혁신도시) 있는 지역 위주로, 서구(0.16%)는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충남

충남은 지난주(0.24%)이 상승률보다 다소 상승폭이 떨어진 0.20%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전국 8개 시도 평균인 0.08%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충남 공주시(0.77%), 계룡시(0.70%)를 중심으로 천안 서북구(0.27%), 보령(0.25%), 천안 동남구(0.17%), 홍성(0.15%), 아산(0.13%) 등 대부분 지역에서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지속되고 있으며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집값이 단기에 들썩였던 세종, 대전, 청주와 가까우면서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하락세가 잦아들고 최근에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충북

충북은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지 못하다.

이 기간 충북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을 늘렸으나 대책 발표 이전까지 보여줬던 상승세를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앞서 충북은 '오창 방사광 가속기 부지 선청' 등으로 5월 중순께 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3%→0.12%) 및 서울(0.06%→0.04%)은 상승폭 축소, 지방(0.12%→0.14%)은 상승폭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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