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30일 대전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1명이 사망하고 아파트 등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10분부터 대전지역에 시간당 최대 79㎜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12시 현재 문화동 292㎜, 세천지역 28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다치는 인적피해가 발생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다른 주민 1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명을 구조했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하고 있다.

시는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오량테니스장, 정림사회복지관에 마련하고, 배수펌프 10여대를 동원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인근 정림동 우성아파트 지하주차장 2곳도 침수됐다.

중구 부사동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는 침수되면서 전산시스템 오류로 업무가 중단됐다. 사업소 측은 유성구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 있는 제2사업소로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선로가 침수되거나 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대전 일대를 지나는 열차 운행이 늦어지고 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경부선·호남선·전라선 일반열차 운행이 최대 1시간 지연되고 있다. KTX와 SRT 등 고속열차는 정상 운행 중이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대전 갑천 원촌교·만년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30일 오전 대전시 서구 정림동 한 아파트 주차장과 건물 일부가 잠겨 소방대원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피해집계에 따르면 현재 사망 1명, 경상 1명 등의 인적피해와 공공시설은 공공청사 2건, 하천 86건, 도로침수 124건 등 218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은 주택 65동, 공장 3동, 차량침수 46대, 주차장 침수 22개소, 농경지 침수 38.2헥타아르 등이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