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충주시가 사유지인 탄금대(충북도 기념물 제4호) 매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30일 시에 따르면 토지주택공사(LH)와 토지은행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연내에 체결할 방침이다.

공공토지 비축제도인 토지은행사업은 LH가 지가상승 이전에 사유지를 매입한 뒤 시 등 수요자에게 되파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제도다.

이 경우, 시는 토지매입 비용을 5년에 나눠 LH에 상환할 수 있다.

탄금대 공원은 28만9천492㎡으로, 이중 매입 대상은 국유지 등을 제외한 28만2천788㎡다.

탁상 감정가는 140억원이지만 실제 매입가는 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H가 시와의 업무협약을 마친 뒤 소유자와의 협상에 나서게 되며 협의 매수가 원칙이지만 공공토지 비축사업 승인에 따라 강제 수용도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과의 협의를 거쳐 국토교통부의 공공토지 비축사업 승인을 받았다"면서 "매수를 완료하면 100억 원을 들여 보수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칠금동에 있는 탄금대는 신라 진흥왕 때 악성(樂聖)으로 불린 우륵(于勒)이 가야금을 탔던 곳이다.

탄금대는 안동 김씨 종중 땅이었다가 후손인 형제 4명이 공동 소유하고 있으며 시는 이들에게 탄금대 공원 사용료로 연간 1억1천500만 원씩을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