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40×40㎝, 냅킨, 풀, 2020
145×40×40㎝, 냅킨, 풀, 2020

인간이 만들어낸 욕망과 권위가 새겨진 거대한 구조물조차 미약한 바람과 습기에 의해 어느순간 얇은 껍질처럼 바스라지고 가루가 된다. 신나운의 작품은 그에 반해 처음부터 거창하지 않은 방법과 의도로 비롯됐기에 재료가 지닌 유약한 가벼움과 복잡하지 않은 과정을 거쳐 굳어진 섬세한 견고함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로인해 조각 작품에서 선입견처럼 기대하기 마련인 물리적인 무게감과는 다른 육중함이 느껴진다. / 갤러리 도스 제공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