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 설치… 3일부터 온라인으로 운영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을 설치해 그동안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충북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한다.

충북도는 3일 청주 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전시관'을 온라인으로 개관한다.

도는 당초 광복절인 8월 15일 개소식을 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방식인 온라인 개소식을 선택했다.

개소식은 이날 온라인으로 하지만 전시실 관람은 가능하다.

104㎡의 전시관에는 박재복(1918∼1998년)·신순호(1922∼2009년)·어윤희(1880∼1961년)·오건해(1894∼1963년)·윤희순(1860∼1935년)·임수명(1894∼1924년)·연미당(1908∼1981년)·박자혜(1895∼1943)·신정숙(1910∼1997)·이화숙(1893∼1978) 지사 등 10명의 흉상이 전시돼 있다.

이들과 이국영(1921∼1956년) 지사 등 6명의 영상 기록도 볼 수 있다.

이들은 충북에서 출생하거나 충북과 연고가 있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이다.

도는 지난 2019년 3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여러 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 유족방문, 고인의 생존 시 사진 및 후손 사진 대비, 유족 만남의 날 등을 통한 엄격한 인물 고증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도는 전시관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실(http://cbk.bizvion.kr)도 마련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 여성독립운동가분들의 소중한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남기고자 충북여성독립운동가 전시실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충북의 여성독립운동가분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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