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영향… 피해 큰 북부지역 집중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폭우로 수해(水害)가 속출한 충북지역에 또 다시 물폭탄이 쑫아지겠다. 

2일 청주기상지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면서 도내에 최대 5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3일까지 충북 전역에 100~2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부지역에는 최대 3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겠다. 

이번 폭우는 오는 5일까지 이어지면서 총 누적강수량이 최대 500㎜가 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전망했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8월 장마는 단 시간 동안 한 지점에 많은 비를 쏟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장마기간 최대 300㎜ 안팎의 비가 충북에 내린 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당부했다.

태풍 '하구핏'은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채찍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현재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북상 중인 이 태풍은 4∼5일 중국을 거쳐 6일 북한 함흥지역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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