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선택 헛되지 않게 서민·약자 대변인 역할 최선"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충북도의회 후반기가 지난 7월1일 출범했다. 의장단, 상임위원장, 상임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는 등 새로운 진영을 갖췄다. 이와 함께 후반기 의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4·15총선과 함께 실시된 재·보궐선거를 통해 합류한 도의원들의 본격적인 활동이다. 이들 의원이 도의회 후반기 의정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김국기 의원(미래통합당·영동)과 임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에게 후반기 의정활동에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과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막중한 책임을 잊지 않고 오로지 영동군민을 위해 일하겠다. 서민과 약자의 진실한 대변자가 되겠다. 힘없는 사람들이 가슴 펴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겠다.(김국기 의원)"

"부족함도 많고 아직은 많이 배워야 하지만 그 부족함을 지역민들과 함께 채우고 같이 배우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달라는 명령으로 믿고 맡겨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과 함께 책임도 크고 지역을 위한 많은 현안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래서 지역민의 선택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겠다.(임동현 의원)"

김 의원과 임 의원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은 다르다.

그러나 재보궐선거를 통한 의회 입성이라는 공통점 외에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는 인연을 갖게 됐다.

김 의원과 임 의원은 후반기 교육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한다.

학생들이 우선이라는 총론(공통분모)은 같지만 중점적으로 추진할 각론(교육철학)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김 의원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이라야 모두에게 좋다'라는 말이 있다"며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독일 출신 기자·PD 안톤 숄츠의 말을 인용해 우리나라 교육 현실을 바라봤다.

"'독일은 교육을 잘 받으려고 시험을 본다. 한국은 시험을 잘 보려고 교육을 받는다'고 안톤 숄츠 지적했다. 요리를 하는데 재료가 아닌 프라이팬을 돌리는 기술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미약하나마 우리 아이들에게 독일과 같은 행복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주고 싶다. 형식적이고 잘못된 시스템을 찾아 하나하나 바꿔나갈 생각이다.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을 바로 세워야 우리의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임 의원은 '소외없는 아이들'을 강조한다.

"교육위원회는 곧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모두의 미래를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한 위원회 인 것 같다. 아이들의 인성과 재능을 잘 살려 우리 아이들이 후회 없는 학창 시절이 되어 지기를 원한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에 가정 및 개인의 어려움으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게 하는 것이 중요 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복지 전문가로서 적어도 충북교육은 누구 하나 소외 되는 아이가 없는 충북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 하려한다."

제법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선거 당시를 생각하며 만감이 교차한다.

김 의원은 "누구에게나 선거는 어렵고 힘들다. 당선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곡절도 많았다"고 회상한다.

"팔순의 어머니가 계신다. 못난 아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날들이 많았다. 효도는커녕 걱정만 끼쳐드렸다. 어르신들을 잘 받들어 모시는 효도정치를 하고 싶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미안하다. 정치한답시고 제대로 된 밥벌이를 못했다. 선거 준비하는 동안 두 아들이 고3을 거쳤다."

김 의원은 오랜 기간 지역 주민과 함께 한 건 큰 자산이라고 자부한다.

"내 일같이 나서준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그동안 진 빚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

임 의원은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의 어려움을 떠올렸다.

"지난 선거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로 대면 선거운동의 어려움으로 저를 포함 많은 후보자들께서 많은 어려움과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였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저 또한 처음 선거운동을 시작 할 때는 무엇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형식적인 지역행사 참여 등의 운동 보다는 많은 지역민 한분 한분들의 삶 속에 더 깊이 있는 접근과 지역의 현안을 고민하며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선거운동과 SNS를 통한 많은 분들과의 교류가 좋았던 것 같다."

임 의원은 자전거 투어를 통한 선거 운동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김 의원은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사업인 충북자치연수원 북부권 이전을 꼽았다.

"충북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문제로 지역이 시끄럽다. 영동군공무원노조는 두 달 가까이 도청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도내 공무원 설문조사에서 51%가 이전을 반대했다. 찬성은 35%에 그쳤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제천시와 업무협약까지 했다. 반대 여론에도 지역균형발전과 지사 공약이란 미명 아래 멀쩡한 연수원 이전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제천 이전은 북부권을 제외한 대다수 공무원의 불편은 커지고 교육비 부담도 증가한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공약사업인 농업기술원 분원 영동 설립도 부지 문제로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도는 영동군의 부지 제공을 전제 했으나 영동군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약 이행도 좋지만 이 지사의 보다 열린 자세가 필요한 때다."

임 의원은 복지 전문가답게 복지 정책에 대한 시급함을 강조했다.

"많은 현안이 있겠지만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충북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17.2%다. 전국 17개 시·도 중 7위에 해당한다. 이 비율이 20%가 넘는 초 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다. 이는 곧 경제 활동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 시장 경제의 어려움으로도 이어 질 거라 생각한다. 그에 대한 준비와 대책이 만들어져야 할 거 같다."

임 의원은 군 지역 인구 감소로 인한 농업의 비중이 높은 농촌 농민들의 일손 부족과 이에 따른 어려움, 시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 원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등에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도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세상을 바꾸는 건 정치다. 그러나 그 정치를 바꾸는 건 여러분이다. 볼썽사납더라도 정치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 군민이 잘 사는 영동, 가장 살기 좋은 영동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한발 더 뛰겠다."

임 의원은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의원을 하기 위한 의원이 아니라 지역민과 늘 함께하는 자리에 있도록 항상 지역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 하겠다. 지역민들께서 엄지를 높이 들어 임동현을 지지해 주신만큼 저는 나머지 손가락이 되어 지역민들의 일꾼으로 열심히 뛰겠다."

 

김국기 의원 경력

충북대 졸업
(전)영동고등학교 운영위원장
(현)미래통합당 충북도당 부위원장
(전)충북도의회 제11대 전반기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위원
충북도의회 제11대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

 

임동현 의원 경력

충주대 노인보건복지학과 졸업
한국교통대학교대학원 노인복지학과 졸업(석사)
(현)사단법인 징검다리 대표이사
(현)사단법인 한국청소년화랑단연맹 이사
충북도의회 제11대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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