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취업시장 불황 영향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과 더불어 취업시장에 불황이 찾아오면서 올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는 취준생의 수가 늘었다.

3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대학생 및 취준생 1천60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45.8%가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동일 응답자를 대상으로 작년 여름 휴가에 대해 물어봤을 때 '휴가가 없었다(19.3%)'고 답한 이들보다 약 2.3배(26.5%p) 늘어난 수치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기 위해(67.4%,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휴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45.8%)', '학업 및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32.7%)', '아르바이트 일정 조절이 어려워서(21.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대학생 및 취준생 5명 중 3명(61.1%)은 작년과 비교해 올해 여름 휴가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79.8%, 복수응답)'이 가장 컸으며, '해외여행 제외 등 여행지 한정(34.3%)'을 2위로 꼽았다.

응답자 중 31.5%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휴가 비용 충당에 차질을 빚는다고 말했으며,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휴가 유무 자체를 고려하는 이들도 29.4%에 달했다.

반면 올해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54.1%의 대학생 및 취준생에게 어떤 휴가를 즐길 계획인지 물어본 결과 1위 답변으로 '국내 해수욕장, 계곡 등에서 물놀이(27.3%)'가 집계됐다.

이어 '국내 펜션, 풀빌라 등 펜캉스(23.0%)',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14.6%)', '국내 프리미엄 호텔, 리조트 등 호캉스(14.2%)' 순이다.

이들은 여름 휴가 비용으로 평균 약 31만 6천원을 예상했으며, 휴가비 마련은 '기존 아르바이트 급여(48.6%, 복수응답)'로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용돈(40.2%)', '저축(23.1%)'이 2,3위를 기록했으며, 새로운 단기 아르바이트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응답도 17.4%를 차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올 여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휴가를 떠나는 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며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진 휴가 풍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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